브랜드청년의 중소기업 브랜딩
더 좋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찾아라
'브랜딩이란?'
브랜드가 중요하지 않았던 시대는 없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비슷한 상품이 범람하는
시대에는 더욱 더 브랜드가 구매를 좌우한다.
시장에 비슷한 물건들이 너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경쟁 상품과 무언가 다르고 독특한 것 아니면 팔 수가 없다는 말이다.
더 이상 평범한 상품으로는 고객들의 관심과 주목을 이끌 수 없다.
이제는 다른 어떤 것에서도 찾을 수 없는 그 상품만의 매력만이 사람들의 지갑을 열 수 있다.
기업의 역사를 바꾼 훌륭한 브랜드는 결코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니다.
그들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뭔가를
상품 속에 담았기 때문에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애쓰는 마케터라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아이디어와 개성을 상품에 담아야 한다.
즉, 다른 상품에는 없는 매력적인 가치를 중심으로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는 일이 바로 브랜딩인 것이다.
눈에 띄는 것, 독창적인 것, 차별적인 것이 브랜드의 핵심이라는 말이다.
사람이, 사람과 더불어, 사람을 위한 가치를 창출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것이 브랜드다.
그러므로 브랜딩은 소비자들에게 상품의 차별적 가치를 알리고,
소비자들로 하여금 속성과 기능을 넘어
그 가치를 통해 상품을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다.
설득의 과학이다.
소비자들에게 상품에 대한 공감과 선호를
이끌어냄으로써 자연스럽게 팔리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상품의 가치가 고객들의 욕망과 연결될 때
소비자들의 마음은 열리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욕망이다.
소비자들의 욕망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소비자를 공부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욕망을 알지 못하고선
절대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흔히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브랜드는 상점의 진열대에 있는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브랜드는 상점이 아니라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사람들의 머릿속에 그 브랜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일상 속에서 기업이나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경험하면서,
상품의 가치가 기억 속에 각인되면서 브랜드로 자리잡은 것이다.
브랜드는 단순히 비즈니스 용어가 아니다.
상품의 본질을 대변하는 시그널이자 약속의 징표이다.
특징이다. 차별적 우위성이다.
그래서 브랜드는 항상 차별적 가치를 대변해야 한다.
이처럼 브랜드는 가치에 대해서 고객과 약속을 한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켜냄으로써 신뢰를 획득한다.
브랜드 구축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신뢰'라는 단어다.
딱 한 번 약속을 이행하는 것으로는 브랜드를 구축할수 없다.
약속을 계속해서 지키는 것으로 신뢰를 쌓아야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약속을 어기는 순간 그 브랜드의 가치는 떨어진다.
심지어는 브랜드 몰락이나 소멸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기업은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상품의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기업이 판매하려는 상품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 머릿속 깊숙이 박혀 있다가 뭔가를 구매하려고 할 때
어김없이 특정 브랜드를 상기시키는 결정타를 날리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러한 연상 정보에 힘없이 넘어가
여러 가지 물건들 중에서 특정한 브랜드를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브랜드의 힘이다.
'브랜드의 비밀'
대부분의 기업은 더 좋은 상품을 만들면
시장에서 승리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최고라는 것은 사실 고객의 마음 속에 있는
매우 주관적인 판단,
즉 인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일례로 스타벅스 커피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그러나 스타벅스의 서비스나 커피 품질이
최고라고 인정하는 커피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스타벅스란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실제를 능가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처럼 인식의 지배를 받는 사람, 소비자이다.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 (Timelessness)'를
지닌 브랜드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 가치를 브랜드 네임과 함께
사람들의 뇌리에 선명하게 각인시킬 때
시장을 지배하는 브랜드가 탄생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브랜딩은 자신의 상품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브랜드를 찾게 만드는 것이다.
마케터라면 누구나 자신의 브랜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큰 소리로 외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초보 마케터들의 생각이다.
소리치는 브랜드는 소비자를 돌아서게 만들 뿐이다.
사람을 부르는 순간 평범한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이제는 남과 다르게, 어제와 다르게,
방법이 다르게 소비자들의 욕망을 꿰뚫을 수 있어야
사람들이 먼저 마음을 주고 브랜드를 찾아오게 만들 수 있다.
욕망을 꿰뚫어 시장에 팔릴 만한 가치를 찾아내는 감각은
소비자들을 많이 만나본 마케터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뭔가를 보고 거기에서 얻은 사소한 아이디어라도
브랜딩에 응용할 수 있는 마케터만이 상품 속에
숨겨진 가치를 발견해 소비자들을 유혹할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은 것들이 모여 위대한 것이 된다"는 말은
브랜드 창출에 관해 모범답안 같은 표현이다.
왜냐하면 브랜드 구축은 브랜드와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이
한 목소리로 하나의 메시지를 발산할 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는 그만의 독창적인 가치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마치 무수히 많은 점들이 조화롭게 모여서 하나의 완성된
그림을 이루는 점묘파 화가들의 명화들처럼 브랜딩 활동 하나하나가
브랜드의 차별적 가치를 중심으로 어느 하나 튀는
변주 없이 완벽한 화음을 만들어낸다는 말이다.
브랜드는 상품과 기업과 소비자가 원가에
공통적으로 감동할 때 시장에 나오는 산물이다.
그 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많은 기업가들에게
회사의 대표 브랜드 구축에 투자하라는 이야기를 수없이 해왔다.
그런데도 '그거 뭐 대충하면 되지!' 식의 시큰둥한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제 와서 모든 것을 잃고 후회해봐야 소용없는 일이다.
이젠 중국과의 경쟁에 밀려 많은 제조기업들이
부도가 나고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브랜딩을 이해하고,
'1사 1 대표 브랜드' 구축을 위해서 매진한다면 길이 있다.
지금이야말로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상표출원건수와 상표분쟁은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물론 상표 출원건수가 증가하는 것이 브랜드의 중요성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에 틀림없다.
기업은 숙명적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를
창출하기 위해서 애쓰지만 실제로 그렇지 못한
이유 중의 하나는 장기적인 브랜드 전략 없이
상표를 남발하기 때문이다.
즉 브랜드에 대한 정확한 이해 및 설계의 청사진 없이
창업을 하고 브랜드를 시장에 내놓는 것이 이런 사태를 야기했다.
이제부터라도 부르기 좋은 이름을 찾고
아름답고 보기 좋은 브랜드 시그널을 디자인하고,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를 개발하기에 앞서
브랜드를 어떻게 어디로 이끌고 나갈지 명확한 방향성을 정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특히 소비자와 시장과 트렌드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전략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서 애쓰는 사람들은
월터 랜도 (Walter Landor)의 말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다.
"제품은 공장에서 만들어지지만, 브랜드는 사람들 마음 속에서 만들어진다."
상품은 시장에서 경쟁하지만 브랜드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경쟁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기업은 상품을 팔지만 고객은 브랜드를 구입한다는 말이다.
브랜드 없이는 한 사람의 고객도 만날 수 없는 세상에 살면서
소비자들에게 대표로 내세울 브랜드가 없다는 것은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유사한 상품이 많아지고 기술이 급격히 평준화된 지금에는
기능과 속성으로 획득한 경쟁력의 생명이 짧기 때문이다.
또한 비교할 상품의 가짓수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서로 다른 상품과 브랜드를 분석하는 데에
예전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는다.
대신 상품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
총체적 브랜드 경험을 통해 상품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목을 집중시키는 브랜드들은 일단 호감이 간다.
하지만 진짜 매혹적인 브랜드는 호감도 가고 신뢰도 간다.
사람들은 브랜드를 신뢰하기 시작하면 더 이상 게임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음을 주고 친구가 된다.
이것이 바로 기업이 갖고 싶어하는 브랜드의 힘이다.
'좋은 브랜딩의 예'
기업의 규모를 막론하고 브랜드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 스스로 즐겁게 지갑을 열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별의별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해당 상품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에겐 브랜딩이 중요하다.
물론 브랜드 구축의 책임은 전적으로 경영자에게 있다.
전세계적으로 보아도 훌륭한 브랜드 뒤에는
그에 못지않게 훌륭한 경영자가 있었다.
소니, 버진, 코카콜라, 나이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바디샵, 델, 월마트, 애플, 스타벅스, 페이스북, 아마존 등
일일이 예로 들 수 없을 정도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경영자들은 많이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경영자는 많지 않다.
브랜드가 중요하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제는 브랜드 개발 경쟁보다 대표 브랜드 구축에 경영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얼마 전 팬택이 그들의 전설적인 브랜드
'스카이 (SKY)'와 함께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팬택의 '스카이' 브랜드 부활은 과거의 영광 보다는
그 안에 담긴 초심으로 겸손하고 새롭게 브랜드를
구축해 나아가겠다는 소비자와의 약속이다.
그러나 '스카이'란 브랜드에 열광했던 사람들에겐
인생의 한 시절을 함께 했던 브랜드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매우 반가운 일일 것이다.
과거의 팬택이 시대를 앞서간다는 핑계로
고객이 아닌 경쟁사에 몰두했다면 지금부터의
팬택은 고객과 함께 하는 브랜드가 되려는 시도이다.
이번에 출시된 '아임백'은 평범한 삶 속에서
함께 하고자 하는 팬택의 모습이다.
팬택은 고객들에게 상품을 자랑하기보다
상품이 고객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기술경쟁이 아닌 '구애'에 몰두해야 한다.
팬택이 일상의 친구가 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일단 팬택은 소비자들의 관심과 주목을 이끌어 내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팬택이 '스카이 아임백'으로 야심차게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지만 넘어야 할 산들은 많다.
그럼에도 베가보다 먼저 '스카이'란 브랜드를
부활시킨 브랜드 전략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추억을 먹고 사는 감정을 가지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팬택이 지금부터 이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그들은 옛 영광을 다시 맞게 될 것이라 믿는다.
이번엔 팬택이 소비자들을 제대로 공부한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의 고통스러웠던 지난 시간은
매우 쓸모 있고 가치 있는 시간이었으리라 확신한다.
팬택, 파이팅이다!
모든 중소기업 브랜드에게도 응원을 보낸다.
누구나 마케팅과 브랜딩을 통해 목표 고객들과 사랑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단 한 가지, 사랑은 감정이 흔들릴 때
시작된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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